극심한 공포를 느끼면 왜 장이나 방광의 조절력을 잃게 되는가?
사람은 극도로 무서운 상황에 놓이면 급성 스트레스 반응으로 간혹 소변이나 대변 조절력을 잃어 버린다. 이런 반응을 1929년 월터 캐논이 처음으로 도피반응, 투쟁반응이라고 명명했다.
공포감을 극도로 느끼면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 되어 공포에 맞서 싸울 것인지 달아날 것인지 준비하게 한다.
이런 급성 스트레스 반응은 여러 가지 일시적인 생리적 변화를 초래한다.
교감신경계 물질인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심폐 활동을 강화하고 싸우거나 달리는 데 필요한 신체 기능을 도와 근육의 혈관은 이완되고 싸움이나 달리기에 필요하지 않는 부위의 혈관은 수축하여 근육으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늘어난다. 또한 눈물샘과 침샘이 억제되고, 동공이 커지며, 장 운동이 억제되고, 남성의 경우 발기가 억제되고, 방광이나 항문 같은 배설 기관이 이완된다. 따라서 공포와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방광과 장이 ‘풀려버린다’
미국군인의 변비 발생률에 대한 기사가 실렸는데 조사 결과 가정에서 7.2% 전쟁터로 이동시 10.4% 전장에서는 30.2%였다.